2013년 6월 22일 토요일

Redshift 현상에 관하여

문화 연구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구조주의의 패러다임을 정립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
구조주의의 패러다임을 정립한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évi-Strauss, 1908~2009)ⓒ 커뮤니케이션북스
벨기에의 구조주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했다. 1936년부터 저술을 시작한 그는 16권에 이르는 저서와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친족의 기본 구조』, 『슬픈 열대』, 『구조인류학』, 『야생의 사고』, 『신화의 윤리』 등 인류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저작을 남겼다.

레비스트로스는 소쉬르의 이론을 야콥슨이란 스승을 통해 받아들이고 인류학에 알맞게 변형 및 적용시켜 사회과학에 구조주의를 들여왔다. 사실상, 구조주의는 곧 레비스트로스라는 인물과 동일시될 정도로 레비스트로스는 구조주의의 패러다임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업적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학에 언어학적 모델을 도입한 데 있다.

1. 레비스트로스와 구조주의

구조주의 담론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 Strauss, 1908~2009)가 공헌한 점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가 구조주의 언어학에서 무엇을 받아들였고, 받아들인 부분을 문화 분석에 사용하기 위해 어떻게 개정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레비스트로스는 1945년에 발표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주의적 분석"이란 논문에서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주장했다.

첫째, 구조주의 언어학은 의식하고 있는 언어 현상에 대한 연구를 무의식의 하부구조에 대한 연구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인이 말을 할 때 문법 규칙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문화의 구성원들도 그들의 행동과 제도를 지배하는 근본 구조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레비스트로스는 전반적인 문화 분석에서도 문화 분석의 초점 역시 무의식의 구조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구조주의 언어학은 낱말들을 독립적인 실체로 다루기보다는 용어들의 관계를 분석하는 기본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인정한다. 따라서 문화 영역에서도 레비스트로스가 관심을 갖는 기본 구조는 자체적으로 의미를 갖고 있는 고정된 범주들이 아니라 용어들의 관계라고 주장한다. 셋째, 구조주의 언어학은 일반 법칙들을 발견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따라서 구조주의 언어학처럼 인류학 역시 문화 시스템을 지배하는 일반 법칙을 공식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Surber, 1998).

2. 신화

문화 분석에 원용하기 위해 구조주의 언어학을 수정한 부분은 1955년에 레비스트로스가 발표한 "신화에 대한 구조주의적 연구"라는 논문에서 나타난다. 레비스트로스가 문화 분석 혹은 특별히 신화 분석을 위해 구조주의 언어학을 수정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선 구조주의 언어학이 소쉬르가 구분한 파롤(parole)과 랑그(langue)로 시작하고 연구 대상을 랑그로 삼았던 반면, 레비스트로스의 신화 연구는 두 가지 차원 모두를 포함한다는 점이다. 신화는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일시적이며 보편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화는 이중의 의미에서 일시적인데, 연속하는 서사들의 형태인 이야기로 존재할 뿐더러 이벤트로서 장기간에 걸친 과거를 언급하면서 현재에 이야기된다.

또한 신화는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의 특징을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보편적이며 시간을 초월한다. 그러므로 신화는 서사의 통합체적이며 통시적인 차원과 계열체적이며 공시적인 차원이 뒤얽혀 있는 상위 서열의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레비스트로스는 신화를 분석하는 경우 한편으로는 시간상의 연속(서사나 혹은 언어 운용의 흐름)에 주목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구조의 특징을 나타내는 변화나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들을 자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Surber, 1998).

3. 이항 대립된 심층구조

신화 분석에서 드러나는 요점은 신화가 인간의 정신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진퇴양난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신화의 근본 구조를 통해 자연과 다른 인간들과 우리의 관계들 속에 담겨 있는 보편적이고 시간을 초월한 갈등들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레비스트로스가 규정짓는 신화는 구조적으로 이항 대립된 심층 구조의 변형인 하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레비스트로스가 볼 때 이 이야기로서 신화들은 한 문화 속 갈등을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이항적으로 대립된 구조 속에 내재된 모순을 다루는 데에는 문화적인 걱정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며, 그 모순들을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상상적인 방법을 제공해 준다.

4. 구체성의 논리

이와 같이 신화가 한 문화 속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설명하면서 레비스트로스는 '구체성의 논리'라는 개념을 발전시킨다.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레비스트로스가 분석한 또 다른 신화의 예를 인용해 보기로 하자.

한 북미 신화에서, 남풍은 악역으로 등장하는데, 일단 바람이 불면 생물들의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남풍을 잡아서 길들이려고 했다. 결국 생물 중에 홍어가 남풍을 잡아서 하루걸러 바람을 불게하고, 이틀에 하루는 모든 생물들이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고 남풍을 풀어주었다는 이야기다.

이 신화는 적대적인 자연과 인자한 자연 사이에 대립을 다루고 있으며, 홍어를 영웅으로 선택한다. 홍어란 물고기의 특징은 옆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으나(부재의 측면) 위 혹은 아래에서 볼 때에는 커다란 물고기다(존재의 측면). '구체성의 논리'에 따르면 적대적인 자연과 인자한 자연, 바람의 존재와 부재 사이의 대립을 홍어의 몸 안에 체화함으로써 이 두 개념을 매개하고 있는 것이다(Fiske, 1990).

이와 같이 레비스트로스에게 신화의 궁극적인 의미는 현실 문제의 의미를 구조화하고 이해하는 개념적 방법인 이항 대립적 개념을 관계 내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결국, 신화 분석가들이 신화를 분석하는 목적은 특정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심층적인 문제에 도달하고, 신화가 이러한 문제들을 구조화하고 중재하는 방식을 분석하며, 전체 사회에 유통되는 신화적인 사고방식을 파악하는 것이다(Fiske, 1990).

5. 신화와 대중문화 분석


레비스트로스의 신화 분석에서 사용하고 있는 심층 구조와 이항 대립의 개념들은 대중문화의 신화 분석에도 적용되고 발전되어 대중문화 텍스트의 신화 분석 방법론으로 원용되고 있다. 특히 레비스트로스가 말하는 신화처럼 텔레비전을 인식하는 경우, 텔레비전은 결혼식이나 운동 경기, 대관식과 같이 집합적으로 초점이 맞춰진 이벤트를 보도할 때 가장 두드러지게 신화의 내용을 제공한다.


텔레비전은 신화와 같은 구두 문화(oral culture)의 특성인 친숙한 이야기하기(story-telling)의 형식들을 간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서사적이고 수사학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제공한다. 또한 텔레비전은 조명 기법, 카메라 기교와 같은 기술을 이용해 화면에 실제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한다. 따라서 서사(narrative)에 대한 레비스트로스의 모델은 텔레비전 텍스트와 사회적인 맥락이 매우 중요하게 상호 관련되어 있으며, 더구나 그 관계는 텍스트 속에서 구조적이며 역동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해주는 동시에 서사의 심층 구조를 드러나게 해주는 이항 대립적인 분석 기법과 같은 연구 방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6. 평가

레비스트로스의 많은 연구 가운데 대중문화 연구와 관련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것은 신화 분석이다. 레비스트로스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신화 분석에서 이항 구조 모델을 적용해 신문, 영화, 광고, 텔레비전 등 다양한 대중매체 텍스트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관습 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적 신화 연구는 대중문화의 텍스트(text)와 실제(reality)는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그러한 관련성을 생산해 내는 사회적 조건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인식틀을 제공함으로써 대중문화 비평 분야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Fiske, J.(1990). Introduction to Communication Studies. New York: Routledge. pp.123~124.
  • Kruzweil, E.(1980). The Age of Structuralism: Levi-Strauss to Foucault. Columbia University Press. 이광래 역(1992). 『구조주의의 시대: 레비스트로스에서 푸코까지』. 서울: 종로서적.
  • Levi-Strauss, C.(1962). La Pensee Sauvage. 안정남 역(1999). 『야생의 사고』. 서울: 한길사.

주제어

  • 구조 인류학, 신화, 이항 대립, 심층 구조, 구체성의 논리
출처
문화 연구자, 정재철, 2012, 커뮤니케이션북스 커뮤니케이션북스 로고
[네이버 지식백과]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문화 연구자, 2012, 커뮤니케이션북스)


Too intrigue as well as vague t to explain the interactions of the black/white hole pairs in a nut-shell! Possibly, the term "wobble" which means to make small movements from side to side might be instrumental in accounting for the process in which the "speculative-but-convincing" twins have worked against each other; the "colorful" bipolarity(white-black) makes a half turn on a horse in dressage, i.e. "caracoler." 


Simply put, everything in the Universe gyrates in a "spiral" way. When the twins twirl, they are getting away from each other; meeting again, however, they are becoming the One - a posteriori reduction. The combination of astrophysical Gemini(matter/antimatter) might trigger another small big-bang, making possible a subsequent split into "Plus" and "Minus." 


Please note that they swirl, creating a series of the shape number eight(8). Getting back to the so-called initial conditions, a turn is actually a "caracole," which refers to execute a half turn to the right or left in "dressage." When the cosmological elements(matter/antimatter) get dressed up, or show up, they play a competition in which horse riders have to make their horse perform controlled movements - dressage. 


Here, the two terms "caracole" and "dressage" might be meaningful in further developing the intriguing movements of the initial conditions. 


Now, the suffix "-coler" can be associated with "choler"(anger) - wine in color. The "red" shift is made visible in the initial conditions when the atomic Ge-Mini, or Gee-Mini (an imaginary hippocampus, allegorically speaking), cleaves itself into two parts like "Pili multigemini." 


"마리화나"(caracoler) 가설에 대한 1차 발표를 마치며
장르: 단편시(Uni-Verse) 발표일 (2013.06.17) 
제목: "늑대는 한 마리인가, 여러 마리인가?"(부제: 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검붉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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